[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 계획을 두고 "변호인과 일정을 일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이 구체화되면 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일부 언론에 서울구치소 방문조사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해서 조사받아야 한다는 입장에는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조사 없는 기소에는 선을 그었다. 정 특검보는 "조사는 어떻게든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라며 "변호인 쪽에서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일정을 논의하는 상황이라서 (특검팀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설명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 공판 전 증인신문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예정돼 있었으나, 김 목사가 송달을 거부해 3주 뒤인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이에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28일까지임을 감안해 재판부에 기일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
정 특검보는 "(법원에) 특검팀의 수사기간 등을 고려해 특별기일이라도 지정해 달라는 취지의 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라며 "해당 재판부가 월요일과 목요일에만 재판이 잡혀있어 24일 전까지 일정이 쉽지 않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연락을 받지 못해 이번 주 중 다시 법원에 연락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전 임 전 사령관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군형법상 명령 위반 혐의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이번 주에 임 전 사단장을 불러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임 전 사단장을 구속한 뒤 오는 11일까지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구속 이후 특검 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두고는 진술을 거부했으나, 이외의 일부 사안에는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