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공공지평' 선정


11월부터 설계 용역 착수…12월 중 주민설명회 개최 예정

영등포구는 통합 신청사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사진은 신청사 조감도 /영등포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통합 신청사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최종 당선작으로는 건축사사무소 건원·해마·에이앤유디자인그룹 컨소시엄이 출품한 '공공지평'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50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마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최종적으로 25개 업체에서 12개 작품이 접수됐고, 건축 분야 교수와 건축사 등 전문가 7명이 심사를 맡았다. 2차례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점과 입상작 4점이 선정됐으며, 2차 심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당선작 '공공지평'은 주민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공청사를 지향한다. 지하철과 연결된 '영등포의 서재(북카페)'를 비롯해 문화·휴식 공간, 효율적인 동선 설계 등 주민 중심의 공간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여의도 업무지구, 준공업지역, 주거지 등이 혼재된 영등포의 도시 특성을 반영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청사로 설계됐다.

신청사에는 어린이집, 학습공간, 프로그램실 등 주민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스마트 업무환경도 조성된다. 이 밖에도 재난·재해 대비시설과 라운지 등 소통 공간이 포함돼 행정 효율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신청사 설계 용역을 오는 11월부터 착수하고, 12월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당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는 '순환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현 청사 앞 당산근린공원 일부 부지에 구청과 구의회가 함께 들어서며, 현 주차문화과 자리에는 보건소가 신축된다. 신청사 완공 후 기존 청사 부지는 공원으로 재조성될 예정이다.

1976년 준공된 현 영등포구청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늦게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민 설문조사에서는 71%가 "본관·별관 분리와 시설 노후, 협소한 주차공간 등으로 인해 신청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새 청사는 단순한 행정 건물이 아니라 구민과 행정이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청사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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