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내일 정식 운항 재개…"300회 이상 훈련 마쳐"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 "안전·정시성 강화…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버스 정식운항 재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중단됐던 '한강버스' 운항을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재개한다. 9월 운항 당시보다 2시간 이른 시각에 첫 배가 출발하며, 시민 출근 시간대까지 운항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강버스가 드디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며 "결항 없는 운항과 정시성 확보를 통해 시민 교통수단으로서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식 운항에서는 하루 총 16회 운항이 이뤄진다. 전체 소요 시간은 127분으로 시범운항 때와 동일하며, 요금도 변동이 없다. 지난 9월 18일 첫 운항 당시 오전 11시 첫 출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오전 9시로 운항 시작 시각이 2시간 앞당겨졌다.

박 본부장은 "시민 출근시간을 반영해 운항시간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는 12척 선박이 모두 투입돼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후에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 37분까지 운항하는 완전한 출퇴근형 시간표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운항 재개의 핵심을 '결항 없는 운항'과 '정시성 확보' 두 가지로 꼽았다.

박 본부장은 "예비 선박을 상시 대기시켜 선박 컨디션에 따른 결항을 없애겠다"며 "시민이 믿고 탈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승·하차 조절 문제로 발생했던 지연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범운항 중 승객 안내와 접안 과정의 미숙으로 지연이 발생했지만, 한 달간의 무승객 시범운항을 통해 접안 속도와 안내 노하우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한 달간 약 300회 이상의 무승객 운항훈련을 실시했다. 이 기간 중 선박 충돌 등 소규모 사고 3건이 있었지만,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시민 운항 전 선박과 선장의 숙련도를 점검하기 위해 무승객 훈련을 진행했다"며 "사고는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문제점을 모두 보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십(My Ship) 제도'를 도입해 선박별 전담팀을 구성했다. 한 팀이 2척의 선박을 전담 운영해 선박 이해도를 높이고, 비상상황 대응력과 관리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봄부터 한강경찰대·순찰구조대 등과 함께 퇴선 및 소화훈련을 실시해왔으며, 11월 중에는 재난안전실 주관의 대규모 수난사고 대비 훈련도 진행한다.

박 본부장은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은 아니지만, 승무원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숙련도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부표 충돌 사고 은폐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은폐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본부장은 "사고 직후 유선 보고를 통해 즉시 보고가 이뤄졌고, 모든 선체 검사를 마친 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초기 진술에 따른 오해일 뿐, 사실관계를 숨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선박 4척을 추가 도입해 내년 3월부터는 총 12척, 평일 기준 32항차로 확대 운항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이번 재개는 단순한 운항 재개가 아니라, 시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