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채상병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30일 "2023년 7월부터 9월 사이 김건희 씨의 통화내역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무마 사건과 관련된 내역을 확보하기 위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7월 김 여사가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즈음 교육부 차관과 8분간 통화한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전 비서관의 자녀는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을 여러 차례 때렸고,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의 자녀는 긴급선도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고 한다. 이후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김 전 비서관의 자녀에게 출석 정지 10일, 학급 교체 등 처분을 내렸다. 강제 전학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김 전 비서관은 행사·전시 기획 업체를 운영하다가 20대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홍보 기획 업무를 맡았다. 김 여사와는 지난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다니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측근의 학교폭력을 무마하기 위해 개입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