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주영 기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 신고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위계공무집행방해,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18) 군을 구속 상태로, B(19) 군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 군은 지난해 9월30일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 서버를 통해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 신고 방송을 주도하고 채팅방 참가자들에게 후원금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디스코드는 주로 게임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음성 채팅 플랫폼이다. B 군은 같은 날 화양지구대에 "어린이대공원 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다.
당시 이들의 신고로 경찰 88명과 소방 50명, 구청 직원 2명 등 140명이 출동했고 다음날까지 12시간 동안 현장 수색과 공원 통제 등이 진행됐다.
A 군은 이외에도 "옆집에서 소음이 심하다.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장난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를 두드리며 모스부호를 활용해 긴급상황인 것처럼 연출하는 등 추가로 4차례 허위 신고한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허위 신고가 경찰력 낭비 등을 초래하는 만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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