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청래에 맞불 "집값 불타는데 서울시장 죽이기 몰두"


오세훈-명태균 대면 후폭풍
정청래 "오세훈 시장 끝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여당을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하라"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영상을 틀며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 시장과 명 씨 대질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라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세훈 시장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유의 부동산 규제 탓에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런데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고,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강조했다.

전날 국회 행안위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오 시장은 명 씨와 대면했다. 명 씨는 감정섞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오 시장을 7번가량 만났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오 시장은 "검찰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말을 아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내달 8일 오 시장을 피의자 소환해 명 씨와 대질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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