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재발 막는다… '인파밀집' 홍대·성수 등 중점 관리


서울시, 8곳 중점관리지역 선정

이태원참사 2주기인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행정안전부가 인파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는 홍대·이태원·성수 등 14개 주요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대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내달 2일까지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전 점검부터 현장 순찰, 실시간 모니터링, 인파 분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위험 요소는 사전 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관계기관의 상황 전파 및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특히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예측·예방 중심의 맞춤형 안전관리로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파밀집 예상지역은 14곳(10개 자치구)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을 포함한다.

시는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현장점검를 실시하고, 안전관리 기간 중에는 현장 순찰과 안전 펜스 설치, 인력 배치, 교통 통제 등 직접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성수동 △건대 △강남역 △압구정 △명동 △익선동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더 촘촘하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자치구 및 행정안전부와 함께 사전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시설물을 점검·정비하고, 비상시 소방·응급 계획과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직접 확인한다. 중점관리지역에는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방범용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시 재난안전상황실에도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치구도 비상근무에 나선다.

지역별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이태원 관광특구는 주요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이태원역 하차 인원과 실시간 스마트맵 정보를 활용해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홍대 관광특구 레드로드 일대에는 대형 재난문자전광판을 설치하고, 재난문자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를 안내한다.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는 구두테마공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민관합동 순찰을 진행한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핼러윈 안전대책은 지점별 특성을 고려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점 안전관리 기간동안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시민 안전 최우선으로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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