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무마 사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0일 "경기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7월 김 여사가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즈음 교육부 차관과 8분간 통화한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전 비서관의 자녀는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을 여러 차례 때렸고,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상해를 입었다.
김 전 비서관의 자녀는 긴급선도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김 전 비서관의 자녀에게 출석 정지 10일, 학급 교체 등 처분을 내렸다. 강제 전학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김 전 비서관은 행사·전시 기획 업체를 운영하다가 20대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홍보 기획 업무를 맡았다. 김 여사와는 지난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다니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측근의 학교폭력을 무마하기 위해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당시 학폭위 간사를 지낸 우모 장학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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