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고립 위험군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AI 안부확인서비스'를 기존의 일방향 방식에서 양방향 서비스로 확대한다. 앞으로는 대상자가 AI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AI와의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AI 안부확인서비스'를 개발하고, 오는 11월부터 1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시범 사업을 통해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한 뒤, 향후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AI 안부확인서비스는 AI가 정해진 시간에 고립위험가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복지서비스 필요 여부 등을 파악한 뒤 해당 정보를 동주민센터에 전달하는 일방향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상자가 AI에 먼저 전화를 걸 수 있게 되면서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
특히, AI를 통해 수·발신되는 전화는 네이버의 대화형 AI '클로바 케어콜' 파트너사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되며, 대상자의 긴급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 기관으로 즉시 연결된다. 미수신자나 도움 요청자에는 보호자나 공무원에게 연계 조치도 취해진다.
서울시는 AI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목소리 톤과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카이스트와 협업해 AI가 우울감이나 고립감을 사전 감지할 수 있는 기능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금까지 축적된 57만 건의 통화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양방향 서비스는 11월부터 18개 자치구에서 고독사 저위험군 18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이후 성과에 따라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AI 양방향 안부확인서비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시민 스스로 돌봄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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