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학술지 논문 2편이 학회 검증 절차를 밟는다. 위조·표절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만이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여사 논문을 학술지(한국디자인포럼)에 실은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는 지난 13일 한국연구재단에 "9월 19일 연구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고, 10월 중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검증 대상 논문은 △디지털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2009.2, 한국디자인포럼 Vol.22)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 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2009.2, 한국디자인포럼 Vol.22) 두 편이다. 두 논문은 2022년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2008년 11월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두 편을 위조·변조·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디자인포럼에 실린 김 여사 논문은 총 4편이다. 이 중 2007년 발표된 2편에 대해 국민대학교는 2021년 '검증불가' 및 '연구부정 아님'이란 결론을 내렸다.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도 당시 국민대 결론을 그대로 인용해 별도의 검증을 하지 않았다.
백 의원은 "3년 간 학회가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아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김 여사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학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절차에 따라 검증을 진행하고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