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해룡 파견 요청 오면 검토"…검찰은 대검에 공문


백해룡 경정 파견 지시에 "검토할 것"
'주식 의혹' 이춘석 압수물 분석 중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 파견을 지시한 것을 두고 경찰이 검찰 요청이 오면 파견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 파견을 지시한 것을 두고 경찰은 검찰 요청이 오면 파견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경찰에서 수사하던 중 검경 합동 수사가 이뤄졌고, 현재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라며 "파견받는 기관에서 파견 요청이 온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다국적 마약조직과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2023년 10월 폭로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인사발령이 났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백 경정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는 등 수사팀 보강과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대검찰청에 수사팀 경찰 파견 여부와 인원, 수사 검사 증원 여부 등을 결정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경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이 의원과 관련해 8건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지난 28일 3차 조사한 이후 추가 조사 한 적은 없다. 압수물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경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이 의원과 관련해 8건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지난달 28일 3차 조사한 이후 추가 조사 한 적은 없다. 압수물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월14일 이 의원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같은 달 말 2차 조사, 지난달 28일 3차 조사까지 총 3차례 조사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좌관 차모 씨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사전에 인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수익을 본 혐의도 있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접수된 허위 폭발물 신고 2건도 수사하고 있다. 2건 중 1건은 피의자를 당일 검거했고, 나머지 1건은 수사 중이다.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 신고는 없었다.

이날 기준 폭발물 관련 신고는 전자우편 23건, 팩스 33건 등 총 56건으로 파악됐다.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은 지난 2023년 8월 실존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 명의를 도용해 우리나라 주요 시설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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