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가정폭력·아동학대·교제폭력 신고가 전년 추석 연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동 신고와 재해·재난 신고 등 전체 112신고는 감소했다.
경찰청은 9일 "추석 연휴 기간 종합치안대책을 운영한 결과 전년 추석 대비 교제폭력 신고는 21.0%, 아동학대는 14.0%, 가정폭력은 12.7%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질서유지 12.7%, 재해·재난 8.0%, 출동 신고 2.3% 등이 감소해 전체 112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4.4% 줄었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총 29만4773명(하루 평균 2만6798명)을 현장에 배치해 전국 주요 범죄 취약지 4294곳을 점검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명절 연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경찰은 관계성 범죄 피해자 2만1199명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이중 고위험군 4776명을 선정해 경찰력을 집중 투입했다.
또 야간 형사 인력을 평소 2만458명에서 36.6% 늘린 2만7955명으로 확대해 폭력 및 강력범죄 대응력도 높였다. 그 결과 폭력 및 강·절도 사건 등 6593건, 7234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7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연휴 기간 귀성·귀경길 혼잡한 장소 위주로 소통 관리를 실시하고, 음주운전 1832건, 기타 법규 위반 7445건을 단속해 대형사고 없이 안정적인 교통 상황을 유지했다.
경찰은 전국 지역별 주요 축제 및 행사장 90곳에 총 1만2455명의 인력을 배치해 다중운집 상황에서의 안전사고도 예방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겹쳐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치안 서비스도 확대했다. 경찰은 중국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 등 421곳에 기동순찰대 3137명을 배치해 범죄 예방에 힘썼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경찰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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