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에 로봇개를 임대했던 업체의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일 오전 10시부터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공여 의혹'을 놓고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전 대표 공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로봇개를 수입해 납품하는 업체다.
공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 의혹은 로봇개 사업자인 서성빈 전 드론돔 대표가 김 여사에게 5000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선물하고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임차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7월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구매자를 서 대표를 특정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경호 시범 운영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시계를 선물한 시점은 서 대표가 대통령실 경호처와 3개월간 1800만 원대 수의 계약을 체결한 시점과 맞물린다.
특검팀은 서 대표가 시계 선물을 대가로 사업상 수익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또 시계의 대가가 로봇개 임대 내지 사업 및 납품과의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공 전 대표를 상대로 서 씨와의 관계, 대통령실 경호처에 로봇개를 납품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와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2022년 5월 총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6일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공여 의혹' 관련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사무실과 전 대표 주거지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