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 고지대 수돗물 수압 개선과 단수 대비를 위한 까치산 배수지 설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난 29일부터 배수지와 송·배수관 설치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8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당동 고지대는 방배배수지에서 펌프로 끌어올리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어, 정전 등 전력 장애 시 급수 중단 위험과 낮은 수압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펌프를 사용하는 직결급수 방식을 자연 유하 방식(중력에 의한 배수)으로 전환한다. 간접급수 방식은 전력 소모가 적고 수압 유지가 용이해, 기존 직결급수 방식보다 급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을 대형 저장조에 모아 펌프 없이 고지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신설되는 까치산 배수지는 해발 85m 지점에 조성된다. 총 5000㎥ 규모의 저수 용량을 갖춰 단수 발생 시 사당 2~5동 약 1만 7000세대에 최대 12시간 동안 비상 급수를 제공할 수 있다. 지상에는 녹지를 복원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다.
이번 까치산 배수지 사업에는 총 188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2040년까지 7개소 배수지를 추가로 건설해 총 109개 배수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까치산 배수지 건설은 사당동 일대 고지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생활 여건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근 학교 및 도로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를 구성해 현장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