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경찰이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을 투입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 20명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재 당일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총 세 차례 현장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리튬배터리 화재를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 소속 요원 3명도 추가 투입했다. 경찰은 확보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로 경찰 일부 업무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대전 본원과 연계된 전산시스템에서 알림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범죄경력 회보 알림, 유실물 종합관리 문자 알림,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 우편 자동화 발송 시스템 등이 중단됐다. 이때문에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상황이다.
국가재정시스템 장애로 범칙금과 과태료 납부 업무도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됐다. 경찰은 장애 기간 중 납부 기한이 지나간 사례는 대상자를 확인해 납부 유예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전체 96개 경찰청 전산시스템 가운데 대전 본원에 있던 것은 1개뿐이어서 핵심 치안 활동에는 큰 차질이 없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