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서울여자대학교 전 교수 A 씨의 제자 성추행 의혹 사건을 경찰에 돌려보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A 씨의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과 명예훼손 혐의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4일 경찰에 A 씨 사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A 씨는 학교 개강파티에서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지난 2월 A 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7월 A 씨를 증거 불충분에 따른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소란스런 개강파티의 장소적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면 A 씨가 성적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명확히 단정 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인권센터는 경찰에 A 씨와 피해 학생을 조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결과서만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피해 학생 측은 재수사를 촉구하며 지난 15일 경찰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보완수사를 요구받았다"며 "그 외 사항은 수사 중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여대는 지난 2023년 7월 A 씨의 성추행 의혹 관련 신고를 접수한 뒤 내부 조사를 거쳐 같은 해 9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대자보를 붙이고 교내 건물에 래커칠을 하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으로 항의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대자보를 붙인 학생 3명을 고소한 뒤 지난해 11월20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