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구속기소…369억 부당이익


55일간 도피 생활 끝에 검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6일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과 공모해 지난 2023년 5월경부터 6월경까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삼부토건 주가를 부양시켜 약 369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주가조작 과정에 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 사이에서 삼부토건 지분의 거래 과정을 주도한 '키맨'으로 꼽힌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 부회장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55일 만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검거돼 곧바로 구속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걸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온라인 단체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단체방은 '멋진 해병'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으로 채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들이 참여했다.

삼부토건이 언급된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하던 때였고,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후 1000원대였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같은 해 7월 5500원까지 치솟았다.

특검은 김 여사가 삼부토건의 주가 부양 과정에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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