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전 검사 구속 갈림길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을 받기 위해 고액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2일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의 영장 청구서에 "2023년 2월 초 김 여사에게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전달했다"고 적시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1억 원대 이우환 작가의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요청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이다. 그림을 구매한 자금도 김 씨에게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우면 선거 이후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경남 창원 의창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4개월 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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