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준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21개 회원경제 대상으로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이번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는 금년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개최하는 장관급 회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21개 회원경제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WHO WPR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 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인사와 기업인 등 480여명이 참석한다. APEC 참가자격이 국가가 아닌 경제체이므로 국가라는 명칭 대신 회원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가 참여하고 미주는 미국, 캐나다, 칠레, 페루가 참가한다. 대양주 등에서는 호주, 파푸아뉴기니, 러시아가 참석한다.
15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 연결, 번영: 건강하고 스마트한 고령화 대응사회 실현' 주제로 디지털헬스, 건강한 노화, 청년 정신건강 등 세 개 의제를 논의한다. 이 자리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보건분야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회원경제들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회의는 이날 18시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되고, 16일 오전 9시부터 본회의가 열린다.
‘디지털헬스 세션’에서는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질병의 조기 발견·진단·치료에 있어 디지털헬스와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잠재력에 주목한다. ‘미래 대비 보건의료 체계를 위한 인공지능 활용’ 주제로 보건의료 현장에서 AI가 활용되는 사례를 살펴보고, 미래를 위한 신중한 규제와 윤리지침, 유인 정책 등 보건의료 AI의 책임있는 도입을 위한 역내 합의를 모색한다.
‘건강한 노화 세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지속적인 저출생과 빠른 고령화로 중대한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하고 있음을 공감하며, ‘APEC내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화 증진’ 주제로 노년층이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건강하게 거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청년 정신건강 세션’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변화한 사회 환경, 디지털 정보 범람 속에서 청년 정신건강 악화 문제를 고려해 예방부터 위기 대응까지 학교·가정·지역사회 기반 지원체계를 논의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 방안을 다룬다. 또한 디지털 치료의 잠재적 효과를 입증한 최신 연구 결과와 실제 대중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회의는 2025 세계 바이오 서밋과 연계 개최된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한국 정부와 WHO 주도로 전 세계 바이오 분야 리더(각국 보건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백신·바이오기업 대표, 전문가 등)들이 모여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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