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의 대표 문화축제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하나되어 나아가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고품격 종합예술 축제로 펼쳐진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축제 장소 이전이다. 그동안 주무대였던 '평화의 광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환경 정비사업으로 현재 공사 중으로, 올해는 대형 야외 콘서트 장소로 유명한 88잔디마당으로 무대를 옮겼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5일 기자설명회에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은 자연 친화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아 축제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과 서울 시민 모두가 축제를 더욱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기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개막공연과 27일 자치회관 수강생이 참여하는 ‘한마음 어울마당’, 28일 국악과 K-팝이 어우러진 폐막콘서트까지 3일간 다채로운 문화 향연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특히 서 구청장은 "올해 축제 주제인 '하나되어 나아가는 문화의 힘'은 제가 직접 쓴 주제시에서 따온 것"이라며 "예술성과 상징성을 모두 담은 메시지로, 관념적이 아닌 실질적인 문화정책과 예술이 만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는 △송파구립교향악단과 성악가 협연으로 시작되는 개막공연 △K-컬처를 이끄는 인기 아티스트(펀치, 기리보이, 피프티피프티 등)의 무대 △600대 드론이 연출하는 라이트쇼 등으로 구성되며,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 △판소리 입제창, △송파 환희 공연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축제장 접근성도 고려했다. 서 구청장은 "몽촌토성역이나 한성백제역에서 도보 5~8분 거리로 이동할 수 있지만, 개막식과 폐막식 당일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관람객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암벽등반 △볏짚 미끄럼틀 △포토존 △전통의상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28개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한성백제장터에서는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한식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한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서 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는 송파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축제"라며 "주민과 시민,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예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