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공동의장도시로 참여하는 '세계대도시협의회(메트로폴리스) 창립 40주년 기념 총회'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이는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총회로, 전 세계 70여 개 대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인사 등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메트로폴리스는 198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창립된 세계 대도시 협의체로,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1987년 가입 이후 활발히 활동 중이며, 2023년 총회에서 공동의장도시로 선출됐다.
이번 총회에는 의장인 모로코 라바트 시장을 비롯해 뉴욕, 부에노스 아이레스, 바르셀로나, 도쿄, 광저우, 요하네스버그, 이스탄불 등 전 세계 40여 개국, 70여 개 도시의 시장단과 대표단이 참석한다. 또한,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 모리기념재단,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을 포함한 30여 개 국제기구 대표 등 총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대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도시 간 정책 교류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모색한다. 특히, 서울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주목받는 △디딤돌소득 △서울런 등이 주요 성과로 발표된다. 또, 서울연구원이 주축이 된 '메가시티 싱크탱크(MeTTA)', UN 해비타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등 국제 네트워크도 함께 참여해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총회 첫날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서울의 미래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후 뉴욕, 도쿄, 광저우, 요하네스버그 등 글로벌 메가시티 시장들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다이얼로그’가 열려 포용도시와 도시경쟁력,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도시별 전략을 공유한다.
동시 세션으로는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서울시의 청렴정책 발표 △글로벌 도시 미래 워크숍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주제로 한 ‘디지털 안심도시 포럼’ 등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서울시가 유치한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의 운영성과 공유 포럼과 도시 생태계를 주제로 한 '정원도시 서울' 사례 발표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정책 외에도 '스마트라이프위크'에 참석해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포용적 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한다.
마지막 날에는 서울의 도시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장 탐방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송현녹지광장 및 북촌한옥마을 △뚝섬한강공원과 수상버스 △경동시장, 낙산공원 등을 방문해 서울의 도시건축, 자연환경, 전통문화와 관광정책을 직접 체험한다.
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세계대도시협의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서울의 ‘약자와의 동행’을 비롯한 우수 정책과 더불어 한강, 정원도시 등 서울만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참가한 각 도시들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대도시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