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 전 국무총리는 9일 오후 1시50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한 전 국무총리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밖에 '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특검에 출석한 입장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계획인지' 등의 질문에도 한 전 국무총리는 아무 말 없이 무표정으로 정면만을 응시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한 전 국무총리에게 박 전 비서실장의 임명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62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고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박 변호사는 같은 해 한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진품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지난 2일과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회장은 자수서를 토대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비서실장도 지난 2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 회장에게 받은 선물을 대가로 박 변호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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