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금 폭염에 한강 수영장 '대성황'…올여름 55만 명 이용


13일 연장·야간 개장 등으로 일평균 7500여명 찾아

서울시는 73일간 운영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6곳에 총 55만2003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여의도 수영장의 모습. /서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서울시가 운영한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에 총 55만 명이상의 시민이 몰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이용객 수가 1.8배 증가한 수치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73일간 운영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6곳에 총 55만2003명이 다녀갔다. 일평균으로는 7560명이 찾은 것이다.

올해는 22일 연속 열대야와 30도를 웃도는 낮 최고기온이 계속되며, 시민들의 피서 수요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운영 일정을 13일 연장하고, 5개 시설(양화 제외)은 운영 상시 야간 개장(22시까지 연장)으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혔다. 특히 야간 개장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전면 확대됐으며, 야간 이용객만 17만6000명에 달했다.

한강 수영장은 입장료가 청소년 3000원, 성인 5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샤워실, 매점, 휴게 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각 수영장별로 유수풀, 인피니티풀 등 테마 시설도 마련해 다양한 재미를 제공했다.

물놀이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영화 상영회 '시네마 퐁당', 이색 스포츠 체험 '롤링 인 더 한강', 음악 공연 '한강 뮤직 퐁당' 등이 열렸다.

이용객이 급증한 가운데도 시는 수영장 수질 관리와 위생 점검에 힘을 쏟았다. 운영 기간 중 미래한강본부 직원 및 용역사로 구성된 점검반(2인 1조)을 편성, 매일 수질검사 및 시설 점검을 실시한 서울시는 주 1회 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를 거쳐 대장균 등으로 위생 문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이용객 모두가 깨끗한 환경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주력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운영 기간 및 야간 개장 운영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보다 나은 물놀이 환경을 구축해 시민들의 피서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시민 여러분께서 올여름 한강공원 야외 수영장·물놀이장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드셨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한강을 찾는 시민 모두가 다가오는 가을 한강의 윤슬과 노을을 만끽한 뒤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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