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홍장원 조사…조태용 직권남용 혐의


'조태용 사직 강요' 참고인 조사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수사팀이 지난 2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사직을 강요당했단 의혹의 당사자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난 2일 불러 조사했다. /배정한 기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수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사직 강요 의혹을 놓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조사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홍 전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9일에 이어 두번째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5일 "대통령으로부터 즉시 경질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사직서를 제출했으면 좋겠다"는 조 전 원장의 요구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경찰 조사에서 홍 전 차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통화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체포대상자 명단을 들었다고도 공개해 파장을 불렀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을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고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아 국정원장의 책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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