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효과?…7월 외국인 관광객 136만 명 '역대 최대'


중국-일본-대만-미국 순서
혼행·노노멀 관광 트렌드 반영

서울시는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달(110만 명) 대비 23.1% 증가한 136만 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관광 K-콘텐트를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달(110만 명) 대비 23.1% 증가한 136만 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역대 최대치다.

관광객 주요 국적은 △중국(47만 명) △일본(24만 명) △대만(16만 명) △미국(10만 명) 순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총 8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2019년 대비 5.5% 증가해 동기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는 최근 늘고 있는 글로벌 MZ세대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안전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중심 교통·숙박 인프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등이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 열풍이 더해져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울시가 2023년 9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후 전 세계적인 여행트렌드인 '혼행(혼자하는 여행)'과 현지인 일상을 참신하게 경험하는 '노-노멀(No-Normal)' 등을 반영한 전략을 추진하며 탄탄한 관광객 유치 기반을 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K-콘텐츠 체험관광 확대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리한 관광인프라 구축 △펀시티(Fun City) 실현을 위한 사계절 축제 △도심 곳곳 지역관광 매력 발굴 등이 주효했다.

시는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하는 다국적 AI 안내판 ‘소울스팟’ 30곳을 운영 중이며,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서울컬쳐라운지에서는 ‘케데헌(캐릭터 데코 핸드메이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AI 다국어 안내서비스(플리토), 관광객 특송서비스(굿럭컴퍼니), 24시간 대중교통 등은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트립어드바이저 선정)로 꼽힌 배경이 되고 있다.

서울은 사계절 축제도 강점이다. 올해도 상반기에 개최한 서울스프링페스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이어 가을에는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서울미식주간, 겨울에는 서울원터페스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시는 시민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생활핫플 100선'을 선정해 현지인처럼 여행하는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서울만의 맛과 멋, 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 경험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달성해 서울을 최고의 관광도시로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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