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발하는 '겸배' 없애야"…집배원들 철야 농성


대통령실 앞 노숙 농성 돌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우체국본부)는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겸배 유발하는 집배업무강도를 폐기하라며 철야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더팩트ㅣ김형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우체국본부)는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가나 병가로 비어 있는 다른 집배원의 배달 구역을 자동으로 나눠 배달하는 겸배 제도를 폐기하라"며 철야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우체국본부는 "집배원들이 휴가자 등 결원에 대한 충원 없이 남은 동료들끼리 업무를 분담해 겸배에 시달리다 다치고 죽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당장 겸배를 완전 철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체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우정사업본부 및 소속 우체국 등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4613건으로, 겸배로 인한 피로 증가, 낯선구역 배달,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사고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우체국본부는 "집배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집배 인력을 충분히 확충하며, 겸배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며 "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집배원들이 힘들어서 쓰러지지 않게 우정사업본부를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다음 달 13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강력한 투쟁으로 반드시 겸배를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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