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신병 확보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28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1억원의 불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수첩에서 '큰 거 1장 서포트(support)', '권성동 오찬'이 표기된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권 의원은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갖는다. 특검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내면 국회는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석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수인 107석만으로는 체포동의안 부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권 의원은 전날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특검이 아무리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저의 당당함을 입증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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