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2026년부터 1년 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이 17곳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10곳보다 7곳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27일 "총 313개 대학(일반·산업대 184곳, 전문대 129곳) 중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은 296곳,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17곳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원이 제한되는 일반·산업대는 10곳으로 가톨릭관동대, 금강대, 대구예술대, 신경주대, 영남신학대, 예원예술대, 제주국제대, 한국침례신학대, 한일장신대, 화성의과학대 등이다. 전문대는 광양보건대, 나주대, 부산예술대, 송호대, 수원과학대, 영남외국어대, 웅지세무대 등 7곳이다. 대구예술대·신경주대·제주국제대·한일장신대 등 일반대 4곳과 광양보건대·나주대·부산예술대·웅지세무대 등 전문대 4곳은 총 8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 제한 대학'이 됐다.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대학기관평가 인증 결과와 사립대학 재정진단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대학 기관평가 인증은 한국대학평가원·한국고등직업교육평가원이 대학과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고등교육의 질을 보증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기관평가에서 ‘미인증’을 받으면 재정 상태와 관계없이 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다만 재학생 정원의 100%를 종교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은 예외다.
올해 대학 기관평가에서는 전체 313개교 중 288곳(일반·산업대 166곳, 전문대 122곳)이 인증을, 25곳(일반·산업대 18곳, 전문대 7곳)이 미인증 판정을 받았다. 미인증대학 25곳 중 8곳은 종교계 대학으로 지원 제한 대학에서 제외됐다.
사립대학 재정진단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대학의 재무 정보를 활용해 사립대학 운용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재정진단에서는 사립대학 279곳 중 9곳(일반·산업대 5곳, 전문대 4곳)이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됐다. 대학 기관평가 '인증'을 받더라도 경영위기대학일 경우 국가장학금과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제한되지만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