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장관 후보자, 토지공사 감사 시절 개인일정 '출장' 처리


출장목적에 '민주평통 회의 참석' 등 기재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로 재직할 당시 공사 업무와 무관한 일로 출장을 가면서도 이를 '개인연차'가 아닌 '출장'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 후보자는 2005년 1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LH 감사로 재직했다.

27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LH에서 받은 국내출장 내역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6년 대전과 광주, 백령도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은 5월 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정책회의 참석, 광주는 6월 14~16일 6·15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 민족공동행사 참석, 백령도는 11월 8~9일 민주평통 상임위원 백령도 연수 참석 일정이었다.

최 후보자는 2005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민주평통 상임위원을 지냈다. 민주평통은 통일정책에 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출장 목적'으로 기재한 사유가 LH 업무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LH 취업규칙에 따르면 '출장의 명을 받은 직원은 당해 업무수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여야 하며 사사로운 일을 위해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관련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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