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세번째 출석했다.
박정훈 대령은 25일 오전 9시 54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변호인 2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박 대령은 지난달 18일과 31일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 대령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박 대령 측 하주희 변호사는 "기존에 밝혀진, 진행된 수사와 진술과 일치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를 맡았다. 같은달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윤석열(VIP) 격노설'을 처음 폭로했다.
회의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대령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박 대령은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해 항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올해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검찰은 항소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일 사건을 이첩받은 뒤 항소심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같은달 9일 서울고법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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