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배 구속 후 첫 조사 '건강 문제' 불출석…전 통일교 간부 조사


25일 오전 10시 출석 통보
통일교 '쪼개기 후원 의혹' 조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전 씨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응했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응했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2일 오후 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의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 씨가 건강 문제로 불응하면하면서 조사가 무산됐다.

이에 특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전 씨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법원은 전날 전 씨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통일교 관련 쪼개기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인천 지역을 담당했던 통일교 전 1지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한 주 전 지구장은 '윤핵관 의원들한테 후원금을 전달하신 것이 맞는지', '박성준 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에 들어갔다.

통일교 쪼개기 후원 의혹은 통일교 측이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세우기 위해 신도들을 대거 당원으로 입장시키고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에게 쪼개기 후원으로 법정 최고 한도까지 후원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2022년 3~4월 통일교 교인 3명은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고 장제원 전 의원은 각각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을,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던 박성중 전 의원은 교인 3명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울산시당위원장이었던 권명호 전 의원은 교인 1명에게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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