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내란특검 출석…구속기소 전 마지막 조사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8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 기한 만료 전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한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8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러 기소 전 마지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을 조사 중이라며 "오늘 조사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의 이 전 장관 출정 조사는 지난 1일 구속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 전 장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구속 기한 만료일인 오는 21일 전으로 공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이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증 등의 혐의를 받는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이 전 장관이 두 번째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 장관인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한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오후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와 수차례 통화하며 국회 봉쇄 상황 등을 보고 받고 관리·감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직후 서울 지역의 일부 방송사들에 정보 경찰이 배치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7일 박 직무대리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초고속 승진한 인물로, 지난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후 국정상황실에 파견됐고 9개월 만인 2023년 10월 치안감에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지내는 등 주요 요직에 임명되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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