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숨통 튼다…서울시 '안심통장 2호' 28일부터 신청


협력은행 1→4곳 확대…취약계층 우대조건 신설
출생연도 끝자리별 5부제 신청…자금 소진 시까지

서울시는 자영업자를 위한 안심통장 2호를 오는 28일부터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자영업자를 위한 '안심통장 2호'를 오는 28일부터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안심통장 1호'의 인기에 힘입어 2000억원 규모로 추가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안심통장'은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대출 상품으로,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필요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다. 기존 제도권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불법 대부업으로 몰리지 않도록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금융 지원책이다. 특히 1호 출시 당시 빠른 자금 소진과 높은 신청률을 보이며 자영업자들의 금융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2호에서는 협력 은행이 기존 1곳에서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 등 4곳으로 확대됐다. 또 청년 창업자와 10년 이상 운영한 노포 사업자 등 금융 취약 계층에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우대 조치도 새롭게 도입됐다.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에서 시작하며, 첫 일주일은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5부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시중 카드론 평균 금리 14%보다 훨씬 낮은 약 4.5% 수준이다. 비대면 자동 심사 시스템을 통해 서류 제출 없이 영업일 기준 1일 이내 신속한 대출 승인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업력 1년 이상 개인사업자여야 한다.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 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이며, NICE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단, 다중채무자, 일정 기준 이상의 대출 잔액을 보유한 자, 안심통장 1호 지원자는 이번 2호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안심통장 1호가 단기간에 전액 소진된 만큼 생계형 자영업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이번 자금은 지원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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