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방해' 백혜련 의원 참고인 조사…국민의힘은 무응답


내란특검 협조 요청에 백 의원 응해…일정 협의 중
추경호 SNS 주장에 "본회의장 아닌 예결위로 오라해"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백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선은양·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지영 특검보는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소속 당과 무관하게 진상 파악을 위해 필요한 분들에게 참고인 조사 협조 요청을 보냈고, 백 의원도 그중 한 분이다"며 "조사 협조 요청을 했고, 기일과 방식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수사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수사 협조 요청을 보냈지만 앞서 출석한 조경태 의원과 김예지 의원 외에 협조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일부에게도 전날 수사 협조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백 의원 외에 요청에 응한 의원이 있는지는 밝하지 않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박헌우 기자

박 특검보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옮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 당일의 결정적 증거를 밝힌다"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으로 변경함을 공지하는 계엄 당시 문자를 공개했다.

추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오후 11시22분 41초부터 2분 5초간 한 차례 통화한 게 전부이며 통화를 마치고, 오후 11시33분께 의원 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추 의원이) 의원들을 본회의장으로 오라 한 것이 아니고 의원총회를 위해서 예결위 회의장으로 오라고 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주장이 계엄 해제 의결 방해가 없었다는 사실과 연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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