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청소년 무료 문신 제거 시술 '사랑의 지우개' 지원사업으로 10년간 479명의 청소년이 문신을 지우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2015년부터 대한피부과학회와 협약을 체결해 무료 문신 제거 등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문신 제거 희망 청소년을 모집해 학회에 전달하고, 학회는 신청자 문신 정도 및 부위, 시술 가능 여부, 병원 현황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 무료 시술을 하고 있다.

문신을 제거한 A 군은 "호기심과 남에게 세게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새겼던 문신이 시간이 지날수록 창피하고 부끄러웠다"며 "제거 과정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오히려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사랑의 지우개 사업 1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피부과학회를 찾아 학회 및 참여 피부과 병원을 대상으로 감사패도 수여했다.

강훈 대한피부과학회장은 "전국 학회 소속의 피부과 의사를 통해 청소년 문신 제거에 노력해 왔다"며 "문신을 제게했던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꿈을 키우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경찰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은 "경찰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