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로봇으로 스마트시티 실현… 제2회 SLW 개최


SLW, 9월 30일~10월 2일 코엑스서
200개 도시·300개 기업, 6만 명 참여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를 개최한다. 사진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4 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약자동행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용적 스마트시티 구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SLW는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 200개 도시와 300여 개 기업, 6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로, 기술이 약자를 향해 나아간다는 서울시의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행사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109개 도시, 147개 기업, 3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약 2배 늘린 200개 도시, 300개 기업, 6만 명 참여를 목표로 한다. 전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1.7배 가량 확대해 더 많은 콘텐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SLW를 단발이 아닌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플랫폼으로 정착하도록 전시 콘텐츠에 약자동행 기술을 최대한 반영하고 △국제 협력 △기술 검증 △시민참여 3대 전략 추진에도 힘쓴다.

◆'서울AI로봇쇼' 올해 첫선…팔란티어·MIT 등 참여 전문가 포럼

올해 SLW의 핵심 콘텐츠는 '로봇'이다. 첫선을 보이는 '서울AI로봇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 경기, 극한 환경 대응 로봇 경진대회 등이 진행된다. 일상에서 접목 가능한 다양한 로봇 체험 프로그램도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를 비롯해 IBM, 알리바바 등을 소개하는 '대기업관'과 딥로보틱스, MIT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관', 기후테크를 비롯한 혁신 스타트업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주제관'도 운영해 산업은 물론 기술, 시민생활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관도 별도 운영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과 학계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한다. 팔란티어, IBM, 알리바바, MIT, UCLA 등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에서는 AI 윤리, 도시와 기술의 공존,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도시의 핵심 의제를 다룬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최 중인 '기후테크 컨퍼런스'도 SLW 기간 중 함께 진행, 혁신기술의 글로벌 확산 효과도 높인다.

행사 첫날 개막식 문은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의 창업자 이세영 대표가 연다. 이 대표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해외 도시 시장단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람, 사회적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개막식에는 K-버추얼 아이돌도 함께 오른다. 실존과 가상을 넘나드는 디지털 아티스트를 통해 ‘AI는 인간과 감성을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SLW의 철학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아울러 시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을 통해 기술 혁신뿐 아니라 사회적 포용성과 지속가능성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도시 사례를 조명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21개의 수상작이 발표된다. 시상식은 9월 30일 개최된다.

이외에도 시민이 직접 전시 기업을 평가하는 'SLW 시민혁신상', 청년들이 도시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AI 해커톤',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도시를 연결하는 'PYC(Present for Your City)'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SLW를 기술이 약자의 곁에 머물도록 하고, 일회성 전시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 실현의 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진화하는 정책 플랫폼으로 삼아, 시민 삶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서울형 스마트도시 모델'을 구현하고, 글로벌 공유를 통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SLW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전략의 중심 무대이자 전 세계 도시와 함께 만드는 공동의 실험장"이라며 이어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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