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과거 머물러선 안 돼…전당대회 자해적 행위 없어야"


"돈 풀면 물가 오르는 건 일반론…소비쿠폰 반복 안 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민의힘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30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바뀌어야할 방향에 대한 질문에 "당이 변화하려면 잘잘못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국민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관련해서도 "당시 야당의 과도한 발목잡기가 하나의 원인이었던 건 분명하다"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반응해 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으니 그 과정을 충분히 조망하는게 필요하나 지나치게 자해적인 행위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과거를 따지는 정당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일하는 정당"이라며 "분위기를 일신하고 야당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혁신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중에 돈이 풀리면 부동산 가격 뿐만 아니라 주식, 생필품 등 전반적인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건 경제의 일반론"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런 정책은 경제 비상시에 한해 예외적으로 쓰이는 것이며,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며 "이번 한 번 정도는 서울시도 참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복돼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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