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 퇴임..."뿌리 못 내린 AI교과서·의료개혁, 저 때문"


2년 9개월 만에 퇴임
의대 증원, 유보통합 등 추진

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퇴임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AIDT(AI 디지털 교과서)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의료개혁, 대입제도 개편, 사교육비 경감, 학생 정서 건강 등 의미있는 변화들이현장에 좀 더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오롯이 저의 부족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5월 5일 이주호 장관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퇴임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AIDT(AI 디지털 교과서)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의료개혁, 대입제도 개편, 사교육비 경감, 학생 정서 건강 등 의미있는 변화들이 현장에 좀 더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오롯이 저의 부족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사임이 재가돼 2년 9개월만에 직에서 물러섰다. 그는 이날 퇴임사를 통해 "저출생, 지역소멸, 디지털 대전환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교육혁신 필요성을 공감했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임했다"며 "지금 사회적 위기를 절감하고 교육이 해야 할 일들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영유아와 가정에 최상의 교육, 보육 서비스를 위해 중앙 정부부처 통합과 지역 행정기관의 협력 체계를 설계하는 유보통합, 학생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교수학습방법·디지털 기술을 교과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교사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DT 플랫폼, 정부가 퍼블릭 벤처캐피털로서 대학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등을 거론하며 "이 모든 정책들이 협력적 정책플랫폼이다.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남은 과제들은 교육부 동료들이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저는 이제 대학으로 돌아가 연구와 차세대 인재 양성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취임한 이 장관은 의대 정원 증원, AIDT, 유보통합, 늘봄학교,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정책 등을 추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고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 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서열 3위인 이 부총리는 5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다.

차기 장관 후보자는 이진숙 후보자가 논문 표절 의혹과 자질 부족 지적에 사퇴한 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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