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건진법사 청탁 의혹' 피의자 구속영장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 속도 내나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사진) 청탁 의혹 관련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피의자 이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피의자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씨의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통일교 관계자냐' 라는 질문에 "그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윤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는 30일로 예정되면서 발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전 본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업부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윤 전 본부장을 통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고가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청탁한 현안으로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 원, YTN 인수 등이 거론됐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금품을 건네며 청탁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오 특검보는 이날 '윤 전 본부장의 입장에 따르면 통일교 측의 청탁 과정 인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조사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엔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정모 씨가 지난 26일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정 실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다만 출석 일정은 아직 조율되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전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해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본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엔 윤 전 본부장의 서울 자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때 통일교 측이 전달한 귀금속과 명품백 등의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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