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보건복지부와 전공의 단체 등 의료계가 25일 전공의 하반기 복귀 논의를 위한 수련협의체를 발족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현안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인사말에서 "수련협의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 진단과 치료는 의사와 의료인, 보건의료 법과 제도는 국회와 정부 그리고 국민이 중심"이라며 "복지부는 법과 제도 관련 의견을 국민 눈높이에서 경청하고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의원총회를 연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조속히 실질적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셔서 정말 다행"며 "남은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희는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의 장에 나와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오는 9월 하반기 수련 개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후속 회의를 신속하게 열고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수련협의체 회의는 매주 금요일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19일 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