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활동지원사, 기관 종사자 등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도록 돕는 '장애인 돌봄노동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돌봄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돌봄노동자 노고에 감사하기 위한 '제1회 서울시 장애인돌봄종사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 돌봄종사자는 활동지원사가 대표적으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가사활동·사회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 자립을 뒷받침 해 온 돌봄노동 종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회적 귀감이 되는 활동지원사들의 돌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 복지재단 사회서비스지원센터와 활동지원기관 관계자 및 종사자, 이용장애인 등 180명이 참석했다.
18년간 활동지원사로 근무한 돌봄노동자를 비롯해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활동지원사 6명, 활동지원기관 종사자 4명, 응급안전요원 1명, 기관 1곳, 공무원 8명 등 유공자 2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2007년부터 활동지원사로 근무 중인 이 모 씨는 와상 뇌병변장애인 이용자가 신변처리 문제로 새벽에 긴급하게 찾으면 택시를 타고 달려가는 등 장애인의 일상을 안정적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다른 수상자 최 모 씨는 중증 뇌병변장애인에게 재활 수영을 독려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를 갖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적장애인에게는 자립을 위해 필요한 반찬 만들기, 사회생활 기본 매너 등을 알려주는 등 17년간 현장에서 헌신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용자들의 안정적 주거를 위한 ‘행복한 집수리’ 지원을 요청해 안정적 주거에도 도움을 줬다.
생생한 돌봄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돌봄노동자는 "활동지원사로서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돌봄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삶의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2007년 5월부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인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장애인의 자립생활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장애인 돌봄은 단순한 업무가 아닌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매우 값진 일"이라며,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돌봄 종사자들의 헌신을 공식적으로 조명하고, 공공성 있고 높은 수준의 돌봄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이며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