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주거지와 삼청동 서울 공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들고 폐기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한 전 총리는 또 국회와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한 전 총리는 탄핵심판 과정에서 '계엄 문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 양복 뒷 주머니에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지난 2월 국회에서는 계엄 선포문에 대해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될 때까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이 확보한 대통령실 CCTV에는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장소에 놓여있던 계엄 문건과 대국민 담화문 등 종이를 챙겨 나오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한 전 총리가 지난 2일 특검팀에 출석한 후 22일 만에 이뤄지는 강제수사다.
강의구 전 부속실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회의록 초안을 만들고 계엄선포문 사후 작성과 폐기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지난달 30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