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역 쪽방촌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가 운영 1주년을 맞았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서는 지난 1년간 153회, 총 1948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진료를 받은 주민은 누적 총 833명이다. 특히 틀니, 보철 등 고비용 치료도 무료로 제공돼 쪽방 주민들 사이에서 "삶의 질을 바꿔준 사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오전 10시 30분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 박영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등과 함께 서울역쪽방촌 밤더위대피소에서 열린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 1주년 성과공유회'에 참석했다. 이날 성과공유회는 지난 1년간 센터 운영상황을 확인하고 진료를 받은 주민들의 치료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오 시장은 쪽방주민의 치과 문턱 낮춘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가 올해 상반기 서울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된 것을 기념해 자원봉사에 나서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쪽방 주민 중 ‘희망의 인문학’ 캘리그라피 수업 참여자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품을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선물하기도 했다.
한동헌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장은 "쪽방주민들은 치아가 없는 분들이 많기에, 씹을 수 있는 보철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보철치료는 고비용이라 경제적 부담이 많이 되는 치료인데, 치료비를 후원하는 우리금융재단과 전문인력을 확보해주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또한 보철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가까이에 있으면서 주민 스스로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센터가 매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성과보고회 참석 전 쪽방촌 주민 가정을 방문해 에어컨 운영실태와 쪽방상담소의 세탁실, 제빙기 및 골목길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 작동 여부 등도 꼼꼼하게 점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던 주민들이 음식을 씹는 행복과 활짝 웃는 기쁨, 그리고 삶의 자신감까지 되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업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며 "첫돌을 지난 센터가 더 많은 이웃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전하는 든든한 안식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