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이종호 김건희특검 재출석…변호사법 위반 혐의


1차 조사 이종호 일정으로 조기종료
22일 출석 불응 후 이날 혼자 재출석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채 상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에 거론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특검 조사에 재출석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세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채 상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에 거론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특검 조사에 재출석했다.

김건희특검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의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이정필 씨를 회유한 게 맞는지', '삼부 내일 체크라는 문자를 보낸 경위는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첫 조사에 이어 이날도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했다.

특검은 지난 21일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첫 조사 직후 특검은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다른 일정을 이유로 오후 5시 반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해 조사가 중간에 중단됐다"며 22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변호인이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조정을 요구하다가 불출석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해주겠다", "재판부에 이야기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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