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수포자' 줄었지만… 중3 지역별 학력격차 '뚜렷'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오는 23일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수학 교육과정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수포자(수학포기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국어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크게 줄었다.

2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3일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평가는 지난해 9월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이뤄진다. 평가 결과는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네 단계로 구분한다. '기초학력 미달'은 교과 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뜻한다.

평가 결과 수학 과목에서 고2 학생 1수준 비율은 12.6%로 전년 대비 4.0%포인트(p) 감소했다. 수학 1수준인 고2 학생 비율은 2019년만 해도 10% 미만(9.0%)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13.5%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 14.2%, 2022년 15.0%, 2023년 16.6%로 증가했다. 중3 학생의 국어 3수준 이상 비율이 66.7%로, 전년보다 5.5%p 증가했다.

중3 학생의 경우 모든 교과에서 3수준 이상을 받은 비율은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높았다. 대도시에서 국어 과목 3수준 이상은 71.9%, 읍면 지역은 58.2%다. 1수준을 받은 비율은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낮았다. 국어 과목에서 각각 8.2%, 13.8%였다. 고2는 지역 규모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학교는 모든 학교가 표집 대상이 되지만 고등학교는 지역마다 특수목적고등학교 등 다양한 유형이 있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교육부 측 설명이다.

고2 영어를 제외하고 중3·고2 모두 3수준 이상 학생이 1수준 학생에 비해 교과에 대한 자신감·가치·흥미·학습의욕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신감·가치·흥미·학습의욕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특히 중3, 고2 모두 전반적으로 수학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제고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방법 개선 등에 힘쓰겠다"며 "특히 중학교는 협업·갈등해결을 비롯한 사회·정서적 역량 함양에도 관심을 갖고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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