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명태균에 28일 출석 통보…불응할 듯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명 씨가 출석이 어렵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지난 4월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해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명 씨 측은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명 씨 측에 오는 2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명 씨의 형사 재판이 열리는 창원지법을 찾아 출석요구서를 제시했다.

명 씨 측은 다음 달 초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특검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 측은 특검이 일방적으로 출석 일정을 통보했다고 반발했다.

특검이 출석요구서에 명 씨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라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명 씨 측은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해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 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특검은 최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이 담당 검사의 연락을 받지 않아 일정 조율에 애를 먹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

또 윤한홍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의원 측은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출석할 수 없다며 서면조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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