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회통합·약자보호에 헌신"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사회통합과 소수자·약자 인권보호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사회통합과 소수자·약자 인권보호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영준 후보자는 1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성별·세대·지역·이념·빈부격차 등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회의 정보화가 고도로 진행되고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기본권 보호 영역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 변화와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헌법재판소는 우리 사회가 지켜내고 추구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사회 갈등을 해소하여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역할을 요청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사회 변화와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헌법 규범과 가치에 따라 우리 사회의 갈등을 통합·조정하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데 헌신하겠다"며 "나아가 다수결의 원칙이 지배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자,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실질적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법관으로서 신조로 다산 정약용의 '재판의 근본은 성의에 있다'는 가르침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일반 국민의 정의 관념과 동떨어진 독단적인 판단을 하거나, 소수의 약자가 처한 현실에 눈을 감은 채 형식논리만을 적용해 판결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며 재판했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수석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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