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시설 민원 40% 장마철 집중…지난달 3107건 '월 최다'


지난해 서울 배수 민원 3284건…올해는 상반기만 3809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접수된 배수시설 관련 민원의 40.9%가 장마철이 있는 5월에서 7월 사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접수된 민원은 3107건으로, 최근 1년6개월 기간 중 월별 최다 기록이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접수된 배수시설 관련 민원의 40%가 장마철이 있는 5~7월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접수된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3107건으로, 최근 1년6개월 중 최다 기록이다.

17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6개월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빗물받이·우수관 등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총 2만60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접수된 민원은 총 1만1732건으로 월평균 978건 접수됐다. 특히 5월 1407건, 6월 1428건, 7월 2089건 등으로 3개월간 전체 민원의 40.9%가 집중됐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8872건으로 월평균 147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올해 상반기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1.6배 늘었다.

수도권에 국지성 호우가 내린 지난 5월 175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달에는 3107건의 민원이 접수돼 월별 최다 기록으로 남았다.

지역별로는 전체 배수시설 민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민원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민원건수를 초과했다. /이새롬 기자

지역별로는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민원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민원건수를 초과했다. 서울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3284건의 민원이 접수됐지만,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미 3809건 접수됐다.

민원 유형으로는 대부분 도로나 인도 등에서 배수가 원활하지 않거나 침수 우려가 있어 정비를 요청하는 신고성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점검·정비 등 선제적 대응 요청 △배수시설 공사 관련 민원 △배수시설 막힘 행위 관련 단속·계도 요청 등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배수시설 정비 및 침수 예방 조치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단순 불편 신고를 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는 중요한 신호"라며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반복되는 불편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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