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폭로' 강혜경 "윤상현·이준석도 김영선 관여"


"김건희 개입도 진술할 예정"
명태균 PC 등 제출 계획

공천개입 의혹의 공익 제보자로 알려진 강혜경 씨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명태균 의혹 사건의 폭로자 강혜경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공천개입 의혹의 공익 제보자 강혜경 씨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6일 오전 10시부터 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3분께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강 씨는 '윤 의원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다고 보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당시 공관위원장이이었기 때문에 윤상현의 결정이 필요했다"며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였기 때문에 관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해 불법 여론 조사를 진행했고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정황을 진술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그 부분은 이미 진술했고 거기에 한 번 더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명태균 의혹 사건의 폭로자 강혜경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변혼인이 임의 제출 자료 박스에 자료 목록이 표기돼 있다. /임영무 기자

그는 특검에 많은 양의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자료 목록은 명태균의 PC, 강혜경 소유 하드디스크 및 SSD, 명태균 PC 등의 포렌식 자료,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분석 자료, 계좌 거래 내역 및 정리 자료, 강 씨가 2017년부터 2020년 초까지 사용한 휴대전화 1대, 김 전 의원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사용한 휴대전화 1대 등이다.

강 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일로 문건일 변호사는 "기존에 검찰이 입수한 증거들의 경우에 영장 범위에 따라서 기간적으로는 2022년 6월 보궐선거 전후로, 내용상으로는 소위 세비 반띵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것들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며 "임의 제출을 통해서 특검이 공익 제보자가 제공한 모든 자료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향후 재판에서 관련 피고인들이 증거 법리로 다퉈서 혐의를 피해 나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강 씨 측은 명 씨의 PC 등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시행한 비공개 여론조사 대부분이 불법적인 성향 분석 자료의 생성 및 전달이 있었거나 그 비용 지급에 있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등 위반 소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문 변호사는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22회, 홍준표 23회, 오세훈 18회, 박형준 7회 등 문제가 있어 보이는 총 100여 건의 여론조사 및 그와 관련한 데이터 메시지 등 관련 증거들을 정리했고 오늘 특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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