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오늘 특검 출석…윤 정부 '수사외압' 증언


오후 2시 채상병특검 참고인 조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6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 박 대령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윤석열 정부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하며 이른바 '윤석열(VIP) 격노설'을 최초로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조사에서 초동수사 당시 상황과 윤석열 정부의 수사외압 정황, 사건 이첩 보류 및 회수 과정에 대해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 8개 혐의를 수사한다. 박 대령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이첩 보류를 돌연 지시했으며, 이는 '윤석열 격노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윤석열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의혹이다. 회의 이후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 대령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1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은 지난 14일,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은 전날 특검에 출석했다. 세 사람 모두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h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